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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7. 03:00
[잡담]
밤의 서울대 탐구 1탄 - 중앙도서관 왼편 경영대/미대/음대/법대/수의대 지역
전공하나(전기공학부 하나되는 나들이 - 즉 전기공학부 엠티)에서 만났던 대학원 형 한분은, 서울대에 다니면서 꼭 서울대를 구석구석 누벼보라고 하셨다. 서울대 박물관도 가보고, 미술관도 가보고, 이곳 저곳 건물들 다 다녀보라고. 밤의 캠퍼스에 대해 묘한 매력을 느꼈던 나는 절대 동감하면서 다짐했다. 꼭, 떠나기 전에 서울대를 빠삭하게 익히자!
http://moose.snu.ac.kr/board/map/kr/campus_main.html
서울대 지도 링크를 올려본다. 뭐 잘 아시는 분은 굳이 보시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중앙도서관 왼편을 목적으로 잡고 둘러본 오늘의 탐색에서 몇몇 인상깊었던 장소들.
1) 환경대학원(82동)에서 음대(54동)으로 이어지는 샛길. 이쁜 가로등들과, 적절히 은밀한(?!)장소에 위치한 벤치들. 벤치를 아늑하게 감싸주는 나무. 바로 앞 디자인 동이 없었을땐 분명 무지 좋았을 경치. 그리고 가장 결정적이었던건, 양초들ㄲㄲㄲㄲ
2)행정동-음대-박물관(70동)으로 이어지는 길. 땅 안에 박힌 불들이 위로 비추는 불빛이 가로수들에 부딪혀 아름다운 산책길을 만들고 있었다...
3)대운동장 위 벤치.. 여긴 낮에도 가 봤었는데. 정말 시원한 기분이 든다.
4)수의과 대학 길을 넘어서 나오는 등산길을 통한 기숙사행. 야밤에 산길에 들다니 겁을 상실했지 내가.... 솔직히 길 잃을까 약간 무섭기도 했다~ 근데 뭐, 바로 옆이 학교니까.
5) 다시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 환경대학원마져 지나가서는 나오는 움푹파인 도로의 주차장. 약간 올라가봤더니, 이거원, 자리 펴놓고 소주 한잔 하기에 제격인 장소가....
음.. 사실 지나가던 누군가가 나의 행태를 보았으면 정말 변태같지 않았을까 ㅡ.ㅡ;; 시험기간에 학교 교정을 헤매며 샛길마다 불쑥불쑥 드나드는 모습... 뭐 어쨌든, 특히 난 1) 의 벤치들이 너무 좋았다. 서울대 기숙사 커플이라면 한번쯤 가보길 추천해본다. 나같이 일부러 찾아들어가지 않고서야 ㅡ.ㅡ;; 아무도 그 벤치에 누가 앉아있는지 못알아챌 장소거든..ㅎㅎ
2탄은 사범대-인문대-자하연 구석구석을 거쳐 신양까지 갔다가 버들골로 돌아오는 코스를 생각중이다. 물론 언제 기분이 내킬지는 아직도 모르는 거지만.
사실, 서울대에 있는 3개월 동안 답답할때면 갈 만한 장소가 마땅찮아서 많이 아쉬웠다. [나만의 장소] 말이다. 그러고보면 고등학교때는 그 좁은 학교에서 여러 [나만의 장소]들을 잘 찾아냈었다. (물론 나만 알던 장소였을리야 없지만) 정말 혼자이고 싶을땐 대기과학실을 갔었고, 본관 옥상, 창조관 뒷편, 예지관 뒷편, 그리고 학교 한바퀴 등지에서 정모랑 같이 마신 레쓰비는 도데체 몇 캔이나 될런지...ㅎㅎ 특히 기숙사 연결통로 위에서 먹었던 새우깡ㅋㅋ, 정모의 인도로 갔었던 테니스장 너머 언덕에서 봤던 서면 야경. 백양터널 위 유턴도로에서 깨먹었던 소주병. 거기에 애증이 교차하는 뒷담넘어 공간들. 뒷담 바로 넘어 놀이터랑, 오일장 너머 계단 올라가면 나왔던 놀이터, 그 계단 더 올라가면 나오는 벤치. 그 벤치에서 보는 서면 야경도 정말 예술이었는데... 그 벤치에서 그 야경과 함께 먹었던 아이스크림.. 시원함.
벌써 다 그립다.. 하핫.
p/s : 음.. 이건 뭐, 완전 방황하는 청소년인데..?ㅎㅎ
전공하나(전기공학부 하나되는 나들이 - 즉 전기공학부 엠티)에서 만났던 대학원 형 한분은, 서울대에 다니면서 꼭 서울대를 구석구석 누벼보라고 하셨다. 서울대 박물관도 가보고, 미술관도 가보고, 이곳 저곳 건물들 다 다녀보라고. 밤의 캠퍼스에 대해 묘한 매력을 느꼈던 나는 절대 동감하면서 다짐했다. 꼭, 떠나기 전에 서울대를 빠삭하게 익히자!
http://moose.snu.ac.kr/board/map/kr/campus_main.html
서울대 지도 링크를 올려본다. 뭐 잘 아시는 분은 굳이 보시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중앙도서관 왼편을 목적으로 잡고 둘러본 오늘의 탐색에서 몇몇 인상깊었던 장소들.
1) 환경대학원(82동)에서 음대(54동)으로 이어지는 샛길. 이쁜 가로등들과, 적절히 은밀한(?!)장소에 위치한 벤치들. 벤치를 아늑하게 감싸주는 나무. 바로 앞 디자인 동이 없었을땐 분명 무지 좋았을 경치. 그리고 가장 결정적이었던건, 양초들ㄲㄲㄲㄲ
2)행정동-음대-박물관(70동)으로 이어지는 길. 땅 안에 박힌 불들이 위로 비추는 불빛이 가로수들에 부딪혀 아름다운 산책길을 만들고 있었다...
3)대운동장 위 벤치.. 여긴 낮에도 가 봤었는데. 정말 시원한 기분이 든다.
4)수의과 대학 길을 넘어서 나오는 등산길을 통한 기숙사행. 야밤에 산길에 들다니 겁을 상실했지 내가.... 솔직히 길 잃을까 약간 무섭기도 했다~ 근데 뭐, 바로 옆이 학교니까.
5) 다시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 환경대학원마져 지나가서는 나오는 움푹파인 도로의 주차장. 약간 올라가봤더니, 이거원, 자리 펴놓고 소주 한잔 하기에 제격인 장소가....
음.. 사실 지나가던 누군가가 나의 행태를 보았으면 정말 변태같지 않았을까 ㅡ.ㅡ;; 시험기간에 학교 교정을 헤매며 샛길마다 불쑥불쑥 드나드는 모습... 뭐 어쨌든, 특히 난 1) 의 벤치들이 너무 좋았다. 서울대 기숙사 커플이라면 한번쯤 가보길 추천해본다. 나같이 일부러 찾아들어가지 않고서야 ㅡ.ㅡ;; 아무도 그 벤치에 누가 앉아있는지 못알아챌 장소거든..ㅎㅎ
2탄은 사범대-인문대-자하연 구석구석을 거쳐 신양까지 갔다가 버들골로 돌아오는 코스를 생각중이다. 물론 언제 기분이 내킬지는 아직도 모르는 거지만.
사실, 서울대에 있는 3개월 동안 답답할때면 갈 만한 장소가 마땅찮아서 많이 아쉬웠다. [나만의 장소] 말이다. 그러고보면 고등학교때는 그 좁은 학교에서 여러 [나만의 장소]들을 잘 찾아냈었다. (물론 나만 알던 장소였을리야 없지만) 정말 혼자이고 싶을땐 대기과학실을 갔었고, 본관 옥상, 창조관 뒷편, 예지관 뒷편, 그리고 학교 한바퀴 등지에서 정모랑 같이 마신 레쓰비는 도데체 몇 캔이나 될런지...ㅎㅎ 특히 기숙사 연결통로 위에서 먹었던 새우깡ㅋㅋ, 정모의 인도로 갔었던 테니스장 너머 언덕에서 봤던 서면 야경. 백양터널 위 유턴도로에서 깨먹었던 소주병. 거기에 애증이 교차하는 뒷담넘어 공간들. 뒷담 바로 넘어 놀이터랑, 오일장 너머 계단 올라가면 나왔던 놀이터, 그 계단 더 올라가면 나오는 벤치. 그 벤치에서 보는 서면 야경도 정말 예술이었는데... 그 벤치에서 그 야경과 함께 먹었던 아이스크림.. 시원함.
벌써 다 그립다.. 하핫.
p/s : 음.. 이건 뭐, 완전 방황하는 청소년인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