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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처'에 해당되는 글 1건
2007. 7. 1. 03:14
[]
현진건(1900-1943)

<운수 좋은 날>
누구나 다 한번쯤은 읽어보았을 글이겠다. 다시 읽어봤는데도 그냥 말그대로 '쩔었다.' 도데체 어떻게 하면 이런 글을 쓸 수가 있는거지?

<B사감과 러브 레터>
조금은 쉬어가는? 느낌이 들었던 단편. 개화기 초기인데도 불구하고 이시대 작가들은 사람들의 이름으로 K군, B사감 하는 방식을 쓴다거나, '러브 레터'따위의 외래어를 들고 들어오는 경우가 참 많다. 그 시대에는 그러한 단어와 이름의 사용이 독자들에게 어떤 느낌을 가져왔을까. 세련됨? 어려움? 경박함? 새로움? 어쨌든 지금과는 달랐겠지..

<빈처(貧妻)>
왠지 현진건 작가 본인의 이야기는 아닐런지. 조금 씩은 섞여 있을 것이 틀림 없다. <빈처>의 주인공과 <빈처>를 탈고한 때의 현진건의 나이도 거의 비슷하고, 작가라는 직업에 매달려 있었다는 것도. 물질적 빈곤속에서 작가라는 허황되기만 한 꿈을 쫓아가는 남편을 믿으며 묵묵히 내조하는 아내, 그 둘의 약간의 소동과 사랑의 재확인 같은 내용인데, 사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이 얼마나 통속적인가... 그치만 그놈의 진정성이라니.. 통속적인 주제라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진정성 담긴 이야기라는 것이다. 결국 문제는 뻔함, 지루함을 해결하는 것인데, 결국 이야기를 어떻게 풀고 전개시켜나가는 가에 따라서 재미있는 감동이 있느냐, 아니면 뻔한 지루함이 있느냐가 달라지겠지. 그리고 그 전개방법에서 작가의 역량이 드러나는 것이고.........ㅠ 정말 대단하다.

<술 권하는 사회>
이 글도 마찬가지로 작가 본인의 이야기와 관련 있지는 않을지. 일본 유학까지 갔다온 지식인이지만 이 시대와 사회에 답답함을 느끼고 그 울분을 술으로 밖에는 해결할 수가 없다. 그런 남편을 무식하기만 한 아내는(무식하다는게 부정적 의미인것은 아니다)안타깝게 지켜보는데. 아내의 무식함, 남편의 유식함과 울분, 그것을 이용한 '사회'라는 단어의 절묘한 이중적 사용.


<고향>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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