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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사'에 해당되는 글 1건
2007. 6. 29. 23:44
[]
집으로 와서 도서관 출입이 귀찮아져버렸다. ㅡ.ㅡ;;
덕분에 늘상 방 한켠에 전시되있었던 한국문학 전집에 손을 대기 시작해본다.
한국 단편들의 묘미에 사실 요즘 푹 빠져있다.


김동인(1900-1951)
몇개의 단편만을 읽은 거긴 하지만 김동인의 경우는 1인칭 시점에서 그 주인공이 화자, 혹은 청자의 역할을 하는 방식의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다시말하면, '지금부터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하는 화자가 1인칭 주인공이거나, '어딜 갔더니 누가 있었다. 그의 사연을 물어보았다.'하는 방식의 청자로써의 1인칭 주인공이 존재하는 경우. 그의 스타일인걸까, 아직은 자리잡지 못한 소설 작법의 한계일 뿐인걸까. 1인칭이란 시점은 매력도 많지만 한계가 너무나도 많은 시점이다.


<태형>
항상 감옥을 배경으로 하는 글은 알 수 없는 동경과 로망을 떠올리게 한다. 감옥에 들어가보고 싶다는 말이 아니라, 도저히 접해보지 못한 세상이면서도, 극한의 상황, 깎이지 않고 모날데로 모난 사람들, 폭력성, 억압, 비리, 등등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가 바로 감옥이기 때문이다. 가까이는 Prison Break도 있지 않은가.ㅎㅎ <태형>은 최악의 수감환경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동물적, 비인간적, 이기적이 되는 지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면서도 그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척 으로나마 미워하지 않고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이다.


<광화사>
김동인이란 작가가 어떻게 글을 쓰는지에 대한 이야기 쯤 되지 않을까? 항상 도데체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만들어낼까, 어떻게 자기가 담고 싶은 주제에 적합한 상황과 인물들을 만들어 그 주제를 저렇게도 절묘하게 표현해 내는 것일까, 하는 질문을 던져보곤 했는데, 조금은 다른 방식의 소설 작법에 대해 소개해주는 글이었다. 주제가 있고 상황,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배경이 있고 글이 생겨나는 이야기. 정처없이 마음가는데로 길을 가다가 보이는 어떤 특별한 풍경, 장소 등에 '어떤 사연이 이 곳에서 만들어졌을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마구 펼치다가, 다시금 발길을 옮겨 보이는 장소에서 "그 사연과 이곳은 또 어떻게 연관되어질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나가본다는 것. 아.. 작가란 정말 멋진 직업이다.


<광염 소나타>
예술가의 천재성과 광인적 면모는 정말 양날의 칼처럼 혼재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이미 우리들에겐 뿌리깊게 자리잡아 있는 것 같다. 사실 뭐, 그 정도로 '미친' 사람이니까 그 정도의 예술성을 발휘하는 것이겠지. 프로이트의 이야기처럼 넘치는 성욕을 발산하는 두가지 서로 다른 방법일 수도 있겠다. 마지막 K의 독백에 약간은 서늘한 기분을 느낀 단편.


그 외에도 <배따라기>, <붉은 산>, <감자>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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