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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에 해당되는 글 2건
2007. 5. 30. 03:36

070529 화요일 19:30

KIO (장기호) (보컬/베이스), 이철호 (퍼커션), 지현정 (건반), 주현우 (색소폰), 김태환 (기타), 김기욱 (베이스), 김대호 (드럼), 안미선, 박준석, 이예진 (코러스)

Chagall out of Town
꿈속에서 봤던 그녀
You & Me
처음엔
보석 같은 사람
Tommorrow Better Than Today
왜 날? (Why Me?)
You Are Beautiful
I Thought It was You
My Cherie Amour
Old Movies
난 언제나 널
Dreamer


두번째로 당첨된 EBS SPACE 공감 공연. 지난번 공연이 사실 정규 공연이라기 보다는 실험성 짙은 도전이었기에 매우 어렵고 지루했다면.., 이번 KIO의 공연은 정말 좋았다. 빛과 소금의 리더 겸 베이시스트 였고, 한국 퓨전재즈 1세대로 꼽히는 사람이 바로 장기호 라고 하더라. 그가 대학시절 전공한 서양화에서 특히 샤갈의 그림들을 좋아했는데, 그의 그림들을 음악으로 옮겨봤다고 하는 앨범이 바로 이번 [Chagall out of Town]. 장르는 Adult Contemporary.. 라네?

전반적으로 각 악기들의 소리가 정말 인상깊었던 공연이었다. 역시 쌩음악이라 달랐던건지. 요즘 소모될뿐인 대중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음악적 풍성함. 먼저 장기호 님이 들고 나왔던 베이스는 목이 없었다. 하핫. 디자인이 무척 인상 깊었는데. 음. 베이스를 무슨 기타치듯이 쳤다. 전설적인 그룹(!) 사랑과 평화의 리드보털 이철호 님의 퍼커션, 뚱뚱 거리는 퍼커션 소리는 언제들어도 매력적이다. 전체 악기들의 틀을 잡아주는 느낌이었는데, 드럼보다도 더 밑에 있다고나 할까? 드럼은 역시나.. 브러쉬(그냥 채가 아니라 그 솔처럼 생긴 채)로 드럼을 긁는 소리가 너무 매혹적이다.

앨범명과 동명의 곡 Chagall out of Town의 경우 약간은 너무 다양한 악기를 한 곡안에 끼워넣으려고 애쓴건 아닐까 하는 느낌도 강했다. (깨지는 소리가 나는 느낌..?) 그렇지만 전반적으로는 정말 다양한 악기가 잘 조합된 노래들이었다. 대부분이 신곡이었지만, 어찌나 좋던지. 감미로운 장기호 님의 보컬도 인상깊었다. 개인적으로 앨범 속의 노래들이 하나같이 사랑만 노래하고 있으면 [이게 뭐야]하고 비난의 시선을 늘 보낸다. 사랑노래만 부르는 걸 비판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내용이 진부할거면 [제대로] 해야 할 것 아닌가. 사랑노래가 진부하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에게 어필한다는 얘기고, 그만큼 [제대로]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제대로]인 가수를 본 적이 거의 없기에, 늘 비판한다. 그치만 이번 그의 앨범은 [제대로]인듯 하다. 그리고 사실.. 그의 그런 목소리로는 아무래도 사랑노래 왜에는 부를 수 없는 것 아닐까.. 싶기도 했다. (물론 사랑노래 아닌 것도 있다. 그리고, 가사가 사실 너무 조야하지는 않은가.. 하는 곡도 물론 있다.ㅎㅎ)

스티비 원더의 My Cherie Amour의 경우 참 좋긴 했다만, 역시 스티비 원더의 포스를 따라가지는 못한다는 느낌... 스티비 원더의 보컬은 정말....ㅠ 그의 아우라에 털썩 주저앉을 수 밖에.\

장기호 님의 입담도 무척 좋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무척 유머감각 있는 분일 것 같은데..ㅎ


무척이나 좋은 공연이었다. 같이 갔던 놈이 [놈]이라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기도 했다.
끝으로. 이 앨범의 타이틀 곡 [왜 날]을 붙인다. 가장 대중적인 곡인것 같은데.. [제대로] 된 사랑 노래가 무엇인지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음.. 돌아오자마자 이렇게 어둠의 경로로 음악을 습득하다니.. 난 정말 한국 음악의 암적인 존재다.)



왜 날? (Why Me?)

그대 내게 기대어
편안하게 쉬고 있을 때면 느끼죠
그대 나를 원한다는 걸

이제 내게 말해줘
너의 두 눈 감은 채로 말해 달라는
나의 부탁 들어주겠니?

왜 날 설레이게 해
왜 날 설레이게 해
왜 날 느끼게 해
왜 날 너를 느끼게 해

이제 내게 말해줘
너의 두 눈 감은 채로 말해 달라는
나의 부탁 들어주겠니?

왜 날 설레이게 해
왜 날 설레이게 해
왜 날 느끼게 해
왜 날 너를 느끼게 해

오! 말은 안 해도 내게 눈짓만해도 그래 나는 느낄 수 있어
그런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면
나는 견딜 수 없어

왜 날 설레이게 해
왜 날 설레이게 해
왜 날 느끼게 해
왜 날 너를 느끼게 해

그대 내게 기대어
편안하게 쉬고 있을 때면 느끼죠
그대 나를 원한다는 걸


함께 였다면 훨씬 더 좋았을 걸 그랬다.

2007. 4. 19. 00:12
기타 : 박용규, 정수욱, 옥진우 - Peeby's Blues, 처음처럼, Autumn Leaves
베이스 : 전성식, 최은창, 최세열 - Tricrotism, Fotografia, My Little Suede Shoes
색소폰 : 홍순달, 이인권, 김현일, 신경숙 - Smoke Gets in Your Eyes, 섬집아기, 강원도아리랑

서울에 온 이래로 꾸준히 마구 신청질을 해댔던 EBS SPACE 공감 공연에 얼떨결에 당첨되어 버렸다. 시험기간, 수요일, 정말 애매한 시간이었는데, 어쨌든 주어진 기회를 놓칠 순 없는 거니까, 종효와 함께 다녀왔다.

처음 가 본 EBS SPACE 공연장, 소극장 수준인 건 알았지만 정말 작은 규모였다. 아티스트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는... 월,화 동안 이루어졌던 조규찬씨의 공연도 신청했었는데, 당첨되지 못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아쉬웠다.. 그래도 이번 공연도 좋을거라는 믿음을 가졌다..!!

같은 종류의 악기 3개, 혹은 4개가 모였을때 어떤 앙상블을 만들어 낼까 하는 주제로 만들어진 공연이었는데, 처음에는 그 파격적임을 잘 파악하지 못하다가 아티스틀이 유난히도 어색해하고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 정말 이런 식으로는 안하는 건가 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중에서도 역시나 베이스.. 3대의 베이스가 리허설을 할때 기타의 박용규 씨는 [못 들어주겠다.] 라고 했다고 한다. 뭐. 사실이었다. 실험적이고 지루하기도 한 면이 많았지만 매너리즘에 빠져 괜히 아는 척 하면서 열심히 듣는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물론 그건 나 뿐만이었던 것도 아니다. ^^

원래 알고 있었던 곡은 기타 3대가 연주한 Autumn Leaves 뿐이었는데, 기타 3대를 위해 편곡을 했다고는 하지만 사실 소개받지 않고 들었으면 전혀 다른 곡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냥 Cannonball Adderley의 곡을 첨부해본다.


정말 다시는 접하지 못할 조합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이번 공연은 사실 무척이나 소화하기 힘든 공연이었던것 같다. (그렇다. 사실 졸렸다. ㅡ.ㅡ;;)

그래도. 앞으로도 꾸준히 공감 공연 당첨을 시도하겠다.
고급의 양질의 LIVE를 이렇게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극히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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