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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양산'에 해당되는 글 1건
2007.05.31 02:08

070530 수요일 19:30

작 마쓰다 마사타카
연출 송선호
출연 예수정, 남명렬, 박지일, 이정미 등.
대학로 정미소극장

소설가이자 고등학교 선생인 준모는 불치병에 걸린 아내 정숙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한동안 괜찮았던 아내가 갑자기 쓰러지고, 의사는 준모에게 남은 시간이 3개월 뿐이라고 말하는데..


신입생 세미나 현대 연극의 감상과 이해 마지막 시간. 이번엔 일본 원작을 우리나라 사정에 맞게 번안한 바다와 양산을 보았다.

하나
무대 자체가 관객이 집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고, 그 속에서 집 밖으로 내다보는 장치였다. 즉, 관객의 눈에 가까운 순으로 집의 마루-툇마루-현관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전형적인 설정과는 반대된 이런 무대는 연극이 우리에게 [보여지는] 느낌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삶들을 그저 우리가 [바라보는] 느낌을 주었다. 특히 배우가 무대위에 없는데, 방 속에 있다는 설정하에서 대사를 치거나, 혹은 관객들에게 등을 보이며 대사하는 장면이 많았기에 그런 느낌이 강했다. 얼굴 표정없이 대사를 듣는 것이 상당히 새로웠는데, 항상 정면을 우리에게 보여주며 무언가를 표현하고자 애쓰는 그런 배우의 모습에만 익숙하다가 묵묵히 등을 보이며 대사하는 배우의 모습은 오히려 더 맛깔스러웠다. 남자의 등이란, 그 자체만으로도 무언가 말하는게 있는 법..


이전에 보았던 연극 [다우트]의 남녀 주연 배우가 바로 이 연극에서 주연 배우였다. 상당히 나로써는 독특한 경험이었는데, 한 배우가 다른 연극에서 다른 역할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남녀 주연이 다른 연극에 동일하게 등장하는 것이 무척 인상깊었다. 영화가 아닌 연극의 경우, 특히 우리가 보는 그 배우는 그 역할에만 한정지어서 가두어 생각하기 마련이다. 다시 말하면 배우와 역할을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역할과 배우를 일치시켜서 본다고나 할까? 그런 상황에서 다른 연극에서 같은 배우가 다른 역할을 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뭔가 어색한 느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남명렬 님 같은 경우는 두 배역 다 잘 커버하는 느낌이 강했지만, 특히 예수정 님의 경우 다우트에서의 연기가 내게 매우 인상깊었고, 그 특유의 말투와 목소리가 다 배역을 위해 일부러 만들어낸 장치가 아닐까 생각했던 나로써는 이 연극에서 다우트에서와 똑같은 말투와 목소리를 듣게 되자 상당히 어색했다. 연기력이 모자랐던 것은 아니지만, 말투와 목소리라는 측면에서 예수정 님은 다우트에서의 역할이 더 어울리지 않았나.. 싶다.


일본 작품을 한국 사정에 맞게 번안한 작품이었는데, 경상도가 배경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 세대의 모습들을 참 경상도적으로 그리고 한국적으로 잘 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 중에는 그게 일본적인 면모가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도 있었다. 연극 무대로 쓰인 주인공의 집 구조, 그들의 예절, 풍습, 문화 이런 것들이 너무나도 익숙했던 나로써는 놀라운 의견들이었고, 그런 친구들의 의견에 대한 배우들과 연출가의 해명은 그것이 다만 사라진 우리의 윗세대의 풍습이었을 뿐 일본의 문화였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세대간의 간극이 이렇게 컸던가.


병에 걸려 곧 죽는 다는 아내. 소설가인 남편. 출판사의 젊은 여직원과의 과거의 무언가. 그저 넉살좋고 인심좋은 이웃. 자신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아내. 무뚝뚝한 남편. 소재와 내용은 좀 진부했다. 이번 연극의 주는 이런 내용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기에 크게 아쉽진 않았다. 그 느림과, 동양적 디테일, 리얼리즘 이런 것들은 정말 잘 표현되었으니까.

첨언.
일본 원작이라서 그런지, 정말 느렸다. ㅡ.ㅡ;; 느림에서 오히려 뭔가를 찾는 작품이었는지는 모르겠다만.


마지막 신입생 세미나 수업이었다. 연극 후 연출가 선생님과 남명렬 님, 박지일 님과 함께 원탁의 기사로 향했다. 오늘은.. 연출가 선생님과 배우 남명렬 님과 어느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위에서 적었던 나의 느낌들도 피력했고. 이런 저런 대화들도 나누고. 하핫. 실제 연극의 연출가와 배우와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경험, 언제 다시 가질 수 있겠는가..?


p/s : 요즘 또 다시 문화생활이 넘치기 시작했다..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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