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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11. 00:01

87년 6월 항쟁이 20주년이 되었다고 한다. 자주 생각했던 것이긴 하지만, 요즘 다시 부쩍 드는 생각이..

오늘날 우리 젊은이들은 과연 무엇에 열정을 바쳐야 할까?

조상들, 어른들, 그리고 많은 인생 선배들에게는 배부른 어린 놈의 건방진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다만..

지금 우리들에겐
일제시대도 지나갔고,
4.19도 지나갔고,
5.18도 지나갔고,
87년 6월도 지나갔다.

대체 우리의 젊음은 어디다 바쳐야 되는 것인가?

이제는 소위 '운동권'이라는 조직이 마치 목표잃은 역사의 잔재마냥 치부되고 인식되고 있지는 않은지..
학업, 사랑놀이, 술, 말고 우리네 젊음을 불사를 뜨거움, 열정은 이젠 없는 건가?ㄲㄲ
뜨거운 젊음의 눈물의 이유가 고작 시험 망했다고, 여자한테 채였다고, 뭐 이런건가?
초월적인 감동으로 복받친 눈물을 쏟을 순 없는건가?

그나마 4.19, 5.18은 유명해서 다들 알더만, 87년 6월은 모르는 또래도 많은 듯 하다.
하긴 뭐, 내가 안다고 말하기도 뭣하다.

근데 또 생각해보면,, 나의 저 지나간 시대의 선배들에 대한 부러움은
그들의 이념적 믿음에 대한 열정 자체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저 '로망'에 대한 것임을 부정할 수 없겠다.
난 그저 훗날 술자리에서 자랑인양 풀어놓을 '캬~ 그땐 그랬지'의 소재거리를 찾고만 있는 것인가.

근데 또, ㅎㅎ
내가 저 시대에 속해있었던들 참여했을까?
참여했던들 이 허전함이 채워졌을까?
인생 뭐 다 그런거?
결국 결론은 - 닥치고 공부나 하삼 - 인거?
하핫.


도데체 나는 왜 이렇게도 허전해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