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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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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소릴의 드래곤
이영도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문학 090508


짧은 단편이지만 이영도 식 글의 재미와 철학은 거의 다 맛볼 수 있는 글이다. 반갑게 즐겁게 읽었다.
역시나 맘에 들었던 표현들이 많았다. 내가 바로 그 싸구려가 점점 되어가는 것 같아 뜨끔했다. ㅎㅎ


21페이지
당연하잖소. 자기를 부끄러워 할 수 있는 건 사람뿐이니까.

27페이지
그래요. 싸구려. 위로를 싼 값에 구하면 슬픔도 싸지지. 그러다보면 삶에 남는 게 없소.
사란디테는 사람이 사람에게 주는 정보다 더 값진 것이 없는데 왜 싸구려냐고 항의했다. 경은 어깨를 으쓱였다.
누구였든 상관없었잖소. 그렇게 되면 싸구려지.

29페이지
하지만 공주는 허탈감 비슷한 감정밖에 느낄 수 없었다. 게다가 비관적이게도 그것은 후회를 닮아가기 시작했다.

32페이지
이봐. 누가 당신을 거부했다 해서 당신이 아무도 원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거니와, 사실 그건 거부도 아니었소. 그 겁 많은 새끼는 그냥 무서워한 거요. 거부와 도망은 다르오.